석고 반깁스 세척해도 될까? 집에서 셀프로 반깁스도 가능할까?
반깁스, 스프린트
통깁스가 아닌 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반깁스도 2~3주는 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는 기본적으로 발에 땀에 많은 편이라 그런지 하루 만에 발에서 썩는 냄새가 났다. 이대로 최소 열흘 이상을 계속 쓰려고 하니 학교에서 냄새 때문에 주변 친구들도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병원에 문희하니 반깁스만 다시 하려면 비급여다 보니 4~5만원 정도 비용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기엔 부담스러워서 혹시 반깁스를 세척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발이 닿이는 솜이 있는 부분은 간단히 세척해도 되지만, 겉면에는 물이 많이 젖으면 안 된다고 한다. 아마도 물에 젖으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나 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반깁스를 집에서 셀프로 할 수 있는 스프린트라는 부목을 파는 의료기기 인터넷 쇼핑몰이 있었다. 속는 셈 치고 아이 신발 사이즈가 200이라서 3인치 X 35인치 1장을 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반을 잘랐으면 만원으로 반깁스 2개를 만들 수 있으니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병원에서도 반깁스 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따로 유튜브에서 스프린트를 고정하는 영상을 미리 여러 개 보았다. 택배가 도착해서 스프린트를 확인해보니 이미 딱딱하게 굳어버린 쪽이 있어서 아쉽지만 1개만 만들 수 있었다. 스프린트를 돌돌 말아 물에 적시고 물을 꼭 짜고, 아이 발에 맞게 손으로 형태를 잡아 준 후 붕대를 감아 고정시켜줬더니 대충 병원에서 한 것처럼 보였다.
번갈아가며 쓰면 좋을 것 같아서 병원에서 했던 반깁스는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잘 녹여서 발바닥 닿는 부분에 물을 뿌리고 10여분 후 가볍게 흐르는 물에 씻었다. 굳었던 석고가 잘못될까 봐 마음껏 깨끗하게 씻어내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발바닥 모양의 때도 지워지고 냄새도 많이 빠졌다. 솜이 보푸라기처럼 일어나는 것 외에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더운 여름 반깁스를 해야 할 때는 인터넷으로 스프린트를 구매해서 저렴하게 셀프로 반깁스를 하고, 병원에서 하고 온 반깁스는 가볍게 세척한 후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반깁스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훨씬 사람답게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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